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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길리어드 사이언스, 렘데시비르로 2조4400억원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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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길리어드 사이언스, 렘데시비르로 2조4400억원 매출 기대

10일간 투여 땐 가격 550만 원 예상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고  사진=글롭벌이코노믹 DB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고 사진=글롭벌이코노믹 DB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4482억 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파이퍼 샌들러가 전망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10일에 걸친 렘데시비르 치료 기간 투여 가격이 4500달러(약 550만 원) 정도라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4500달러는 임상 경제 리뷰 연구소(ICER)가 권고한 10일분을 기준으로 한 렘데시비르 투여 권장가 최고 한계치로 렘데시비르는 지난 1일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비영리기관인 ICER의 4500달러 추산은 렘데시비르가 생명을 구한다는 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ICER는 그러나 길리어드가 만약 그저 생산비만을 건지려 한다면 10일 치료분 비용은 10달러 근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단 10달러(약 1만2200원) 가격에는 연구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길리어드는 지금까지 가격 책정에 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파이퍼 샌들러의 타일러 밴 뷰런 애널리스트는 목숨을 구한다는 점에서 4500달러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다"면서 길리어드가 초기 150만병은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가격이라면 올해 20억 달러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부한 렘데시비르 투여분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길리어드가 가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최근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를 통해 얼마나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회의적인 전망들을 내놓으며 추천 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리링크스의 조프리 프로지스는 4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4500달러 가격이라면 렘데시비르가 "수익성이 낮은 다른 제품들을 감안할 때 길리어드 순익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래 수익성 전망은 크게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하루 1달러면 생산비용을 충당하고 길리어드에 '합리적인 이윤'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퍼블릭 시티즌은 "길리어드가 하루 1달러 이상으로 가격을 책정하려 한다면 관련 연구개발 비용과 함께 렘데시비르 개발을 위한 공공기여분 모두를 완전히 공개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런 뒤에 납세자들과 독립 전문가들이 공정한 가격에 관해 다시 재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