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손보사 1분기 실적 개선, 코로나19로 반사이익…삼성화재만 뚝

공유
0

손보사 1분기 실적 개선, 코로나19로 반사이익…삼성화재만 뚝

주요 손해보험사 1분기 당기순이익.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손해보험사 1분기 당기순이익.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손해보험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뤘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인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인보험 신계약 경쟁 완화로 연중 사업비율 개선 효과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339억 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765억 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101억 원과 비교해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6% 늘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차량 이동량과 병원 방문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며 “대면영업이 위축돼 사업비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단기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손해율 안정화, 사업비체계 개선 등 각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근본적인 손익구조 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76억 원으로 전년 동기(658억 원) 대비 63.6% 증가했다. 매출액(1조9062억 원)과 영업이익(904억 원)도 같은 기간 각각 16.6%, 67.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원수보험료 지속 성장과 비용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호실적을 거뒀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137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92억 원)보다 38.7% 증가했다. 매출 3조3673억 원, 영업이익 178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8%와 38.6% 늘었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773억 원이었던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89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709억 원, 영업이익은 1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0% 늘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은 34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KB손해보험도 전년 동기(754억 원)보다 2.4% 오른 77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순이익 16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308억 원) 대비 28.9% 줄었다. 지난 3월 한 화학공장 대형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에 따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조5917억 원에서 4조8606억 원으로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308억 원에서 2522억 원으로 23.8%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인해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했으나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부터 회복되고 있어 1~4월은 전년과 비슷하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손익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