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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은행과 특수은행 1분기 실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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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은행과 특수은행 1분기 실적 극과 극

코로나19 영향 먼저 받은 특수은행
2분기는 일반은행도 실적 감소 피하기 어려워

일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특수은행은 감소해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일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특수은행은 감소해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은행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을 구분하면 그 모습은 달랐다.

20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3조2000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7000억 원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으로 구분할 경우 당기순이익 증감은 차이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 수협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약 8000억 원 감소하면서 은행 전체의 수익을 감소시킨 것과는 상반된 기록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약 6700억 원이며 농협은행은 500억 원 수협은행 189억 원, 기업은행이 565억 원 감소했다.

또 특수은행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에 우선 나서면서 실적 감소가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노사합의를 통해 경영성과지표 일부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업무 확대를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실적보다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과지표 일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수은행은 코로나19 위기의 영향을 먼저 받았지만, 일반은행도 2분기에는 이 같은 실적 감소추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출이 증가하면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대출은 고신용등급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연체율 상승도 우려된다. 또 타 산업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기업금융 부분 실적 감소도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2분기에 은행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며 “가계와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것이 은행도 함께 생존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