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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타격에 배당 실종...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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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타격에 배당 실종... 회복 가능할까

로얄 더치 쉘은 지난달 배당금을 3분의 2를 축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올해 기업 배당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로얄 더치 쉘은 지난달 배당금을 3분의 2를 축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올해 기업 배당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로 올해 기업 배당이 실종된 가운데 결코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배당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더 큰 폭으로 줄어 500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코로나19로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한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배당 충격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달라진 뉴노멀이 전세계 기업들의 매출 급감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제이너스 헨더슨에 따르면 작년 1조43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세계 배당지급 규모는 올해 최대 35%, 4억9700만 달러가 줄어들게 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 비해서도 30% 감소한 수준이다.

제이너스 헨더슨은 지금까지 발표된 배당 축소 또는 중단만으로도 배당지급 규모는 전년비 15% 줄어든 1조2000억 달러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제이너스 헨더슨 글로벌 주식수익 공동 매니저 벤 로프트하우스는 "배당 중단은 많은 나라에서 갑작스럽고 전례없는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이라면서 "충격 일부는 내년까지 확대될 것이어서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10년 급속한 증가세를 기록했던 배당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기업들이 현금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말라버렸다.

지난 4년간 세계에서 배당이 가장 높은 기업이었던 영국-네덜란드계 석유메이저 로열 더치 쉘도 지난달 배당금을 3분의 2 축소한 바 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초의 배당 축소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회복돼도 배당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배당 회복은 경제회복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부채비율(레버리지)을 축소할 것이어서 현금 확보를 위해 배당축소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서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블랙스완'에 대배해 기업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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