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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최악 세계경제, 미중 무역전쟁 악재까지 겹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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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최악 세계경제, 미중 무역전쟁 악재까지 겹치나

미국과 중국간의 코로나19 발원지와 사망자 수 등 은폐의혹에 대한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간의 코로나19 발원지와 사망자 수 등 은폐의혹에 대한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서로 공방전을 벌이면서 양국간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19일(현지시간) 2년 전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던 당시와 지금 세계경제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면서 코로나19로 최악의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무역전쟁까지 덮치면 이는 세계 경제를 끝내 좌초시키고야 말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에서 각각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세계 경제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고, 중국도 보복을 경고하면서 맞서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긴장 재개의 시기로 지금처럼 최악인 시기는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관세 인상 위협과 정보기술(IT) 냉전 고조는 IT 교역과 투자를 크게 위축시키고, 올해 경기회복 엔진을 꺼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긴장은 연초 양국간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이미 고조돼 왔다. 무역갈등을 일단 봉합하기는 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상황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해 받아들인 조건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해왔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손튼 중국 연구소 선임 펠로우 데이비드 달러는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중국의 미 농산물 2000억 달러 추가) 구매 목표는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것이었다"면서 "이제 이는 불가능한 것이 됐다"고 지적했다.

S&P에 따르면 약속을 이행하려면 중국은 앞으로 2년간 매월 6% 넘게 미 농산물 구매를 늘려야만 했지만 올들어 4개월간 중국의 미 농산물 수입은 오히려 6% 감소했다.
싱가포르국립대(NUS)의 알렉스 카프리 교환교수는 "중국의 수요둔화 속에 중국 정부가 그렇게 많은 미국 제품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면서 "만약 중국이 약속을 이행한다면...(수요 부족으로 인해) 나중에라도 약속을 번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책임공방 속에 중국내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중국의 통상정책 균열을 확대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의 마셜 마이어 석좌교수는 "중국 내에서 통상정책을 둘러싼 내부 균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곧바로 애플, 퀄컴, 시스코, 보잉 등 미 기업들에 보복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일부에서 미국의 압박에 일대일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복 강도를 높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국간 긴장고조가 지속되면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회복을 취약하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 발판이 될 기술 혁신도 더디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저조한 마이너스(-)3%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마이너스를 상쇄할 정도의 회복세 복귀는 장담할 수 없는데다 회복에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 다른 무역전쟁은 미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추가 부담을 줄 전망이다. 미 기업과 농민들은 3월에만 관세로 39억 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했고, 이는 주로 무역전쟁에 따른 것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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