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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바이든 ‘코로나19 책임론 중국 때리기’ 선명성 경쟁 대선 최대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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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바이든 ‘코로나19 책임론 중국 때리기’ 선명성 경쟁 대선 최대쟁점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전 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전 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대중 정책이 최대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 지명을 확실히 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친 중국 성향’이라고 공격하자 이에 대해 바이든 진영은 ‘트럼프가 더 저자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 추대 여론도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는 신형 코로나의 위험성을 경시하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칭찬을 거듭했다”고 주장했다. 또 “위구르족 탄압 등 인권 문제로 대중국 비판을 피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에 저자세라고 바이든에게 오명을 씌우려 하고 있지만, 진실은 정반대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진영의 외교 고문인 설리번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곧 대중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과 저자세 행동의 큰 차이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월의 미‧중 무역 합의를 지키기 위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한 것과 미국의 대책이 늦은 것을 문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초동대응 지연에 대한 비판을 우려하는 트럼프 진영은 중국을 발생원으로 비난하며 책임 전가를 시도해 왔다. 바이든을 ‘베이징 바이든’이라고 부르며 친중파 딱지를 붙이는 것도 그 일환이다. 텔레비전 광고에서는 바이든이 “중국의 대두는 적극적인 진전이다”라고 말하는 영상 등을 반복해 흘리고 있다.

바이든 진영도 트럼프가 코로나19 대책에서 ‘중국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영상을 이용한 광고로 응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누가 중국에 안달하고 있는가를 호소하는 것이 선거광고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서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급상승하는 등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양 진영의 대중 비난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