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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우한에 코로나19 재감염 확산 위기…1100만 시민 PCR 검사, 택배 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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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우한에 코로나19 재감염 확산 위기…1100만 시민 PCR 검사, 택배 중단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집단 재발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초등학교에 핵산 검사소가 설치돼 주민들을 상대로 PCR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집단 재발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초등학교에 핵산 검사소가 설치돼 주민들을 상대로 PCR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생원으로 여겨져 4월 하순에 2개월 반의 도시 봉쇄가 해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5월 중순 1명의 중증 감염자를 포함한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한 된 것이 밝혀지면서 우한시 정부는 전 시민 약 1,100만 명에게 바이러스의 감염을 조사하는 PCR 검사 실시 방침을 결정했다.

이들 6명은 감염자 수에 포함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옮겼을 것으로 보이며 이미 5,000명의 시민이 격리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정부는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경계해 시내 전역의 8개 지구에서 택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통보를 하면서 우한에서는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한시 중심부에서 시민 휴식처로 알려진 중산공원(中山公園) 한 모퉁이에서 산책 중이던 남성이 10일 갑자기 입에서 거품 같은 것을 뿜고 쓰러지자 인근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확인됐다. 시내에서는 같은 날 5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우한시 당 위원회는 이날 밤 긴급회의를 열고 12일부터 우한 시내 전역의 8개 행정구 택배 배송 업무 중단을 발표했다. 게다가 전 시민 1,100만 명을 대상으로 10일 이내에 PCR검사 실시를 결정하고, 적어도 5월 중에는 모든 시민의 검사가 끝나도록 지시하고 있다. 시 당국은 검사와 병행해 남성 등 6명의 감염원을 특정해 밀접 접촉자나 무증상 감염자를 중심으로 약 5,000명의 주민이 자택에 격리한 것 외에도 감염했다고 여겨지는 180명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서는 “우한은 도시 봉쇄가 해제된 지 3주 만에 우려됐던 상황이 재연됐다. 코로나19 감염 제2파, 제3파가 왔다. 이대로 가면 우한은 다시 유령도시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등의 글이 올랐다. 이 밖에 한 우한 시민은 “빨리 우한에서 나오는 게 낫다. 빨리 하지 않으면 다시 갇히게 된다”고 글을 올렸지만, 상하이 시민들로부터는 “안 된다. 우한에서 나오면 다시 중국이 팬데믹에 빠진다. 시진핑은 다시 우한을 봉쇄하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