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하노이 시장 관리국은 온라인상에서 원산지가 불분명한 상품들이 거래되는 것을 점검하고,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에 대한 처벌강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응웬 응옥 투엣 찐(Nguyen Ngoc Tuyet Trinh) 로레알 베트남(L' Oréal Vietnam) 홍보 담당 이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베트남내에서 유통되는 로레알 화장품의 약 60%가 가짜다. 심지어 권위있는 온라인 매체에 로레알 모조품 광고가 버젓이 게재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쑤안 키엔(Chu Xuan Kien) 히노이 시장 관리국장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의 모조품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발 자체가 쉽지 않다"며 "모조품 판매업자가 전자상거래를 불법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베트남 당국은 120만건 이상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내 모조품 판매 행위를 적발했다. 금액으로는 92조 동(약 4조5000억 원)에 달한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모조품 판매 사기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해외 사이트나 SNS를 활용하고, 거래를 완료하면 계정을 삭제하는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할만한 증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베트남 정부에서는 시장 주체인 기업과 소비자가 모조품 판매 단속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