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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장의 멍청함은 한계가 없다"…"증시 66% 조정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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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장의 멍청함은 한계가 없다"…"증시 66% 조정받을 수도"

악명 높은 주식시장 비관론자인 허스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존 허스먼 사장. 사진=존 허스먼 트위터
악명 높은 주식시장 비관론자인 허스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존 허스먼 사장. 사진=존 허스먼 트위터
악명 높은 주식시장 비관론자인 허스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사장 존 허스먼이 주식시장 상승세에 악담을 퍼부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허스먼은 경제가 전통적인 의미에서 회복하고 있지 않다면서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것은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극도로 고평가돼 있다면서 주가가 66% 폭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스먼은 미 5월 고용동향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내놨다. 고용이 750만명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25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이에따라 이미 40% 상승한 주가가 2.5% 더 올랐지만 그는 이것이 전통적인 회복세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허스먼은 "지금 나타나는 것은 '회복'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실제로 일을 하건 안하건 고용을 지속하는 기업들에 정부가 급여를 대신 지급하고 있는데 따른 효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는 250만개 일자리가 늘었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고 환호했다"면서 "분명 무엇이 이같은 반등의 기반이 됐는지, 아니면 이같은 지원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단 한 순간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허스먼은 시장 반응이 잘못된 판단에 근거하면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가 괴리는 더 깊어졌다면서 이는 이전의 악몽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경기침체는 때때로 '잠재기'로 표현되곤 한다"면서 "초기 시장 충격에 따른 손실을 딛고 시장이 환호성을 지르며 반등하면 이는 조용히 진행되는 경제 펀더멘털 차질과 기업 재무구조 악화와 괴리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허스먼은 "지금 투자자들의 열망은 주식시장이 경제에 비해 대개 먼저 바닥을 찍는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2001년 경기침체에서는 확실히 그러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경기침체 뒤 강세장은 대개 지금보다 약 40%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극단적인 밸류에이션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이번 시장 사이클을 마칠때까지 약 3분의2 가치를 잃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허스먼은 그러나 그 자신도 지금 당장은 약세장에 베팅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내부에서 그같은 전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한 지금의 상승장 흐름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허스먼의 악담을 그저 무시해도 되겠지만 그의 전력은 비관을 단순히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 3월 기술주가 8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2000~2002년 나스닥100 지수는 정확하게 83% 폭락했다.

또 2000년 S&P500 지수가 이후 10년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허스먼은 예상했고, 이 예상 역시 맞아떨어졌다.

2007년 4월에는 S&P500 지수가 4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2007~2009년 이 지수는 55%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