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18일 원유 정제과정의 핵심 장비인 열교환기의 정기보수 세척작업에 사람을 대신해 장비가 할 수 있는 열‘교환기 자동 세척시스템’을 JI, BCTC 등 울산지역 내 협력업체들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정기보수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열교환기는 원유 온도를 높이고 석유제품 온도는 낮춰 저장을 쉽게 해주는 정유공장의 필수 설비 중 하나다. 그러나 그간 정기보수 때마다 분리·이송해 작업자들이 고압 호스로 수동 세척 작업을 해왔다. 많은 물 사용과 긴 작업시간이 불가피했다. 또 작업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SK에너지에 따르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새로운 세척시스템으로 열교환기 1기당 평균 작업시간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게 됐다. 하루 900톤 이상 사용되던 세척 용수도 시스템 내 재활용 설비를 통해 400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1400여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18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 107톤의 물을 사용했고, 1일 환산시 1인 당 약 293리터를 사용했다.
열교환기 자동 세척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시간 단축, 용수 사용량 감소 등 경제적가치와 ▲ 환경분야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고,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됨으로써 산업현장의 사회안전망(Safety Net)도 구축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울산CLX 내 약 6000기의 열교환기 중 새로운 세척시스템이 적용 가능한 약 2500기 중 40%의 열교환기에 자동 세척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울산지역 내 정유·석유화학업체들과 이 시스템을 공유해, 공유인프라의 한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