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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전 FDA 국장 "일부 지역, 코로나19 통제불능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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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전 FDA 국장 "일부 지역, 코로나19 통제불능 치달아"

미국 서남부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가 통제불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서남부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가 통제불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앨라배마, 아칸소 등을 비롯해 미국 서남부 일부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속히 늘고 있고,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 식품의약국(FDA) 전 책임자가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물러난 스코트 고틀리브 전 FDA 국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2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특히 지난달 23~26일 메모리얼데이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기간이 이제 10일도 안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틀리브는 "문제는 "우리가 계속해서 통제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라면서 "이들 주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점점 통제불능 수준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 (텍사스주) 휴스턴과 오스틴, 플로리다 일부는 지금 확실히 매우 우려할만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현충일 연휴 뒤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앨라배마, 아칸소 등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일부 병원이 수용능력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도 하다.

17일 애리조나주는 관내 병원 병상이 이미 85%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사상최고 기록이라고 우려했다.
고틀리브는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데 이제 열흘도 안 걸린다"면서 "점차 통제 불능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제불능이 되기 전까지 아직 1~2주 여유는 있다면서 신속히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속한 대응 방안으로는 경제 봉쇄 재개 등이 유력하지만 이에따른 심각한 경제충격과 유권자들의 피로도로 인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2차 봉쇄는 1차 당시에 비해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재봉쇄는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고 못박은 바 있다.

고틀리브는 두달 전에 비해 보건당국의 대응수단이 강화됐다면서 진단을 확대하고, 초기 역학조사 강화를 통해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으로서는 봉쇄가 최선이라면서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급격한 감염 확산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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