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에 60억 달러 규모로 세워지는 에이콘시티 건설을 위해 에이콘은 미국 소재 엔지니어링 회사인 KE인터내셔널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콘의 풀네임은 알리아우메 다말라 바다라 아콘 티암(Aliaume Damala Badara Akon Thiam)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가, 배우, 음반 프로듀서를 겸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3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스윗 이스케이프, 바텐더, 콘빅티드, 아이 워너 러브 유, 스맥 댓 등으로 5번이나 올랐다.
프로젝트 웹사이트는 "아코인은 아프리카 등 신흥 경제권을 넘나들며 연결될 예정이며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가, 기업주, 사회활동가의 꿈을 실현시키는 가상화폐"라고 설명했다.
에이콘시티 2단계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며, 아코인 암호화폐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완전한 암호화폐 도시로 완성된다.
에이콘시티의 1, 2단계 건축을 위해 KE인터내셔널은 투자자들로부터 40억 달러를 확보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바크리 앤 어소시에이츠 개발 컨설턴트(Bakri & Associates Development Consultants)가 KE인터내셔널과 함께 에이콘시티의 건축 설계를 주도하게 된다.
에이콘시티는 다카르의 블레즈 디아뉴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차로 1시간도 안 되는 서아프리카 세네갈 서부의 작은 해안 마을 음보디엠 근처에 위치해 있다. 가상화폐 기반 경제를 갖춘 관광도시를 목표로 한 에이콘시티는 2030년까지 공원, 대학, 학교, 경기장, 호텔, 산업단지 등을 완비할 계획이다. 에이콘은 당시 세네갈 정부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2018년 에이콘시티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2014년 착공한 공사는 85%가 완료돼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아코인 플랫폼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거래를 진행했다. 에이콘은 인구의 상당 부분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자신의 아코인 암호화폐가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