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25일(현지시간)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은 급속한 회복을 예상하면서 빠르게 오르고 있어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밝혔다. 자산 가격 대규모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IMF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사라지면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자산가격 조정은 (세계 경기) 회복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금융시장 곳곳에서 자산 가격이 고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IMF 자체 모델에 따르면 시장 가격과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간 격차가 대부분 선진국 주식, 채권 시장에서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신흥국 주식시장에는 그 반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IMF는 시장 심리를 바꿀 요이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사회 불안 고조, 통화정책 기조 변화, 무역긴장 재고조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 경제 내에서 광범위한 파산 물결이 닥치면 자산운용사 같은 '비은행' 금융사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기업 파산 증가 속에 자산운용사들이 충격을 받으면 그 파장이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IMF는 앞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5.4%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했지만 4월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기타 고피나트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엄청나다"면서 "대규모 부양이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세계 경제의 부채 증가 역시 다시 위험성이 강조됐다.
IMF는 수년간에 걸쳐 기업 부채가 증가해 지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상최고 수준에 이른다면서 여기에 역시 지난 수년간 쌓인 가계 부채까지 더해져 금융시장이 또 다른 취약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막대한 부채는 일부 채무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이에따른 파산이 은행들의 건전성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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