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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글로벌 생산 기지화 발목잡은 '반덤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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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글로벌 생산 기지화 발목잡은 '반덤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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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 조사가 시작되자 베트남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베트남으로 생산공장을 옮긴 일부 산업에서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반덤핑 이슈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베트남 현지매체 징(Zing)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베트남, 대만, 태국,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타이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타이어는 5~22%의 덤핑 혐의로 기소됐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무역 방어국 레 찌에우 중(Le Trieu Dung) 국장은 “미국 측이 국내 타이어 생산 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 국장은 타이어 산업에서 정책, 관행, 생산 비용, 기업의 판매가에 대한 정보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 통상부는 베트남의 정책이 투명하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미 당국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이전에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타이어는 연간 약 1억5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일부 중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로 생산 공장을 옮기면서 미국으로 타이어 수출액은 연 5억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무역 방어국은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반덤핑에 대한 조사 대상이 될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사 대상이 되기 쉬운 품목 중 타이어는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 국가로부터 베트남은 동일한 이유로 세금폭탄을 맞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많아지면서 일부 산업의 수출액이 급증한 나머지 수입국들은 같은 이유를 내세워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조사가 진행되면 그 산업 전체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