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공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 자동차 생산 역시 늦춰질 수밖에 없어 자동차 업체들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주요 모터쇼 일정은 올해 사실상 대부분 취소됐다. 내년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됐다.
매년 수백만달러를 들여 모터쇼 데뷔를 준비하는 자동차 업체들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신차 홍보를 위한 최적의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북미 마케팅 책임자 릭 디노는 "인지가 핵심 열쇠"이라면서 "(모터쇼) 전시실에서 자동차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그 자동차를 사기 위해 딜러를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알려야 그 차를 사기 위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기가 쉽다는 것이다.
모터쇼 취소는 신차 공개 일정들도 순차적으로 늦추도록 만들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 허머 픽업트럭, 포드 자동차의 브롱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 등의 올 봄 공개 일정도 취소됐다.
모터쇼 일정이 줄줄이 연기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수년간 꾸준히 진행했던 온라인 라이브스트림 행사를 확장하고 있다.
벤틀리 벤타이가 고급 SUV, 닛산 로그, 기아 신형 K5, 아우디 이트론 스포트백 컨셉트카 등이 모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에정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모터쇼를 통한 신차 공개에 대해 재고하기 시작했고, 이제 코로나19를 계기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신차 공개 무대가 옮겨가는 흐름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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