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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권 부동산 팔고 현금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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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권 부동산 팔고 현금 확보 나서

시중은행들이 폐쇄한 점포를 공매 물건으로 내놓는 등 보유 부동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포 구조조정으로 인한 유휴 건물을 줄줄이 내다팔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부동산 공매 낙찰 건수는 48건으로 총 804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입찰을 진행한 부동산 공매 건수는 827건이다. 전년 동기(742건)보다 85건 늘었다.
여기에 캠코도 가새하고 있다. 캠코는 오는 20∼22일 온비드(온라인 공공자산처분시스템) 사이트에서 주거용 아파트 등 국유부동산 93건을 공개 대부한다고 밝혔다.

연간 사용료를 내고 국유재산을 일정 기간 빌려 사용할 사람을 모집하는 것이다. 대부 물건에는 연간 사용료 최저 입찰가가 462만원인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통빌리지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경남 창원 성산구에 있는 경남아파트와 대동청솔아파트 등 국유부동산 17건은 매각한다. 최초 대부·매각 예정가보다 최저 입찰가가 저렴한 물건은 60건이다.

특히 공공기관을 제외한 은행, 보험, 신탁회사 등 이용 법인들이 공고를 낸 물건이 지난해 1∼4월 1만287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엔 1만6135건으로 57%나 증가했다.

입찰 물건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온비드 이용 기관이 확대된 덕분이기도 하지만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보유 부동산 매각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최소 46곳의 은행 지점이 더 정리될 예정이다. 일부 은행들은 갑작스러운 점포 통폐합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별로 그룹을 지어놓고 승진자, 직급별 인원수를 관리하고 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