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은 이날 홍콩에 관한 보고서에서 홍콩의 장기적인 경제전망이 미중관계의 급속한 악화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S&P글로벌은 “홍콩의 특수성이 손상되어 가고 있다. 하강 시나리오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성장추세가 제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본적인 전망은 다소 온건해져 2030년까지 성장률은 1.1%로 감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8년 성장률은 2.7%였다.
하강시나리오에서는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전망이 급격하거나 또는 만성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S&P글로벌은 “이들 시나리오의 촉매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미국과의 금융면에서의 커플링(동조화)과 홍콩내 정체의 단계적이고도 지속적인 불확실성의 고조”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이 홍콩에의 통제를 강화한 ‘국가안전유지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홍콩에 인정돼왔던 우대조치를 철회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 “이같은 조치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매우 크게 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홍콩경제의 하락요인이라기보다는 극단적인 ‘테일 리스크(Tail-risk, 금융시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