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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테슬라 실적 잔칫날 “4분기에 거품 꺼진다” 재 뿌린 바클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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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테슬라 실적 잔칫날 “4분기에 거품 꺼진다” 재 뿌린 바클레이즈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S) 일론 머스크가 2018년 4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파산한다는 뜻의 종이판을 가슴에 올리고 자동차에 기대어 쓰러져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S) 일론 머스크가 2018년 4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파산한다는 뜻의 종이판을 가슴에 올리고 자동차에 기대어 쓰러져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자격을 갖추고 잔칫집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러나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큰 곰(약세론자) 한 마리가 나타나 “테슬라 목표주가는 300달러”라며 재를 뿌렸다.
국제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자동차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존슨은 23일(현지시간) CNBC '스트리트 사인스 아시아'에 출연해 “테슬라 주가는 4분기부터 반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모델 Y가 모델 3의 판매를 잠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한 "성장 스토리의 결함이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2020년 판매 목표인 50만대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도 테슬라에 3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존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올렸음에도 테슬라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는 우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업계 최고'의 마진을 약속했지만 22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존슨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의 모델3 세단 판매가 전면 중단될 경우 '프리몬트 공장'의 매출이 사실상 30% 감소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슨은 지난 3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한 Y형 크로스오버 SUV의 판매가 모델3의 판매를 잠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성장 이야기가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델 Y가 모델 3의 판매를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모델 3의 수요 증가율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알게 되면 아마도 하반기나 4분기 정도에 가까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 거품론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에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테슬라 주가에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도 실제 펀더멘탈을 과하게 웃돌고 있다면서, 테슬라 주식을 새로 사들이려는 투자자는 주가 추락에 대비해 안전띠를 단단히 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암호화폐 종합 금융회사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이성적 과열에 빠져 있으며 이것은 거품"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노보그라츠 CEO는 "우리는 성장이나 기술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줌이나 테슬라같은 '스토리'를 가진 주식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드는데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