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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24] 대선 앞두고 갈수록 영향력 높아지는 오바마 '게임 체인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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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24] 대선 앞두고 갈수록 영향력 높아지는 오바마 '게임 체인저' 될 것인가?

사진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이 2012년 9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한 모습.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는 바이든을 공개 지지하며 최대의 조력자로 등장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이 2012년 9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한 모습.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는 바이든을 공개 지지하며 최대의 조력자로 등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월 퇴임 이후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지만 2020년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곧 아내 미셸 오바마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우선 최근 몇 개월간의 오바마의 움직임을 되돌아보자.

■ 4월 14일=오바마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그가 바이든 지지를 발표하기 직전인 4월 8일 민주당 버니 샌더스가 경선 철수를 선언했다.

■ 5월 8일=오바마는 자신의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혼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정부와의 접촉에 대해 FBI에 허위증언을 한 혐의를 받은 마이클 플린 전 대통령보좌관의 기소를 법무부가 취하한 건에 대해 법질서가 훼손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 5월 16일=오바마는 고등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라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말했다.

■ 6월 1일=오바마는 미국의 미디어 플랫폼 ‘미디엄’의 투고에서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의 가혹행위에 의해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나, 그 후 발생한 항의 활동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사람들에게 투표를 호소하며 “국민의 소원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 리더를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6월 23일=오바마는 바이든과 공동으로 개최한 자금 모으기 온라인 행사에서 1,100만달러(약 131억5,000만 원)를 조달하는 것과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행동을 재촉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 퍼진 항의시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평화적 참가자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 7월 23일=오바마는 바이든과의 15분간의 대화를 담은 동영상에 출연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이나, 의료보험 제도 개혁, 경제 자극책이나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트럼프의 그릇된 대응을 비판했다.

오바마는 현지시간 29일 ‘스포티파이’를 통해 방송되는 미셸 오바마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The Michelle Obama Podcast’에 출연한다. 프로그램의 설명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항의시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의논한다고 한다. ‘스포티파이’는 작년 오바마 부부가 설립한 제작사 ‘Higher Ground Production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오바마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내 보낸다.

한편 올해 5월 오바마의 측근을 지낸 사람들은 뉴욕타임스(NYT) 취재에 오바마가 바이든의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는 바이든과 자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의 디지털 전략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