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29일(현지시간) 항공기 생산을 줄이고, 추가 감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뒤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감스럽게도 지속적인 코로나19 충격이 보잉 생산률 추가 감축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서비스 수요 둔화는 보잉이 인력 규모에 대해 추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잉은 이날 직원 1만9000명 감원 계획을 밝히고 이를 위한 비용으로 2분기에 20억달러 이상을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원규모 가운데 일부는 방산 같은 다른 부문의 신규고용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잉은 전망했다.
보잉이 이날 공개한 분기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118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31억6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부족했고, 순손실 규모는 조정치가 주당 4.79달러로 시장 예상치 2.54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25% 줄었다. 특히 민항기 부문 매출이 65% 급감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작았다.
24억달러, 주당 4.20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29억4000만달러, 주당 5.21달러보다 줄었다.
지난해 737맥스 추락사고와 이에따른 운항 중단 여파로 500억달러를 비용으로 추가 계상한 것이 작년 순손실의 주된 배경이었다.
한편 실적 발표 뒤 보잉 주가는 3% 넘게 급락했다.
보잉 주가는 올들어 50% 넘게 급락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의 저조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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