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호암재단, 과학상 확대 개편…이재용, ‘기초과학’ 강화 의지 담겨

공유
0

호암재단, 과학상 확대 개편…이재용, ‘기초과학’ 강화 의지 담겨

과학상 ‘물리·화학’ 등 2개 분야로 확대
총 상금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늘려
이 부회장, ‘기초과학’ 경쟁력 확보 차원 제안



올해로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은 호암재단이 기초과학분야 연구 장려를 위해 호암과학상을 확대 개편한다. 기초 과학기술 분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재단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인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된다. 총 상금도 기존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늘렸다.

호암재단은 기존에는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 왔지만 이번에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 확대 개편해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며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된 분야로 호암재단은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호암상은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심사 등을 통해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업적과 한국계 연구자들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번 재편은 이 부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확대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한편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