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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배트남] 코로나로 일확천금 노리던 마스크업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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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배트남] 코로나로 일확천금 노리던 마스크업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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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마스크 물량을 대량 확보한 공급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예상과 달리, 마스크 구매 수요와 가격에 큰 변동이 없어 재고를 처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소하(SOHA)등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올해 2~3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재확산으로 다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 높은 가격에 재고를 들여온 업체들은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입고 있다.

올해 초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되던 때와 달리, 개인이나 가정마다 마스크를 충분히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마스크 물량을 적절히 공급했던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마스크 가격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한 업체 대표는 “다낭에서 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주에 650만동에 마스크 250매를 입고했다. 이중 절반도 못 팔았는데 일주일만에 판매 가격이 50%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7월말 박스(50개입)당 15만~17만5000동까지 올라갔던 마스크 가격은 8월초 3만5000~5만동으로 떨어졌다.

약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박스당 평균 10만동이다.
하노이 황하탐거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코로나19 2차 발발로 잠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졌지만, 지금 시중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의료용 대신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시민은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하던 올해 초에 가족들이 모두 사용할만큼 충분한 항균 마스크를 구매해 놓았다. 그리고 지난번처럼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마스크를 충분히 공급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급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