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대변인은 앱 다운로드 수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널은 미국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브라이언 액턴과 막시 말린스파이크가 2018년 세운 비영리재단 시그널파운데이션이 만든 암호화 메시징 앱이다.
시그널은 고속 메시지 전송과 음성 및 동영상 통화가 가능하며, 고도의 암호화 기능까지 갖춰 개인정보 보호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소스로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광고도 없고, 추적도 할 수 없어 이스라엘 암호화 메시징 앱인 텔레그램의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중국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 막혔지만, 시그널의 웹사이트에서 직접 '시그널'을 다운로드 받으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다.
시그널 대변인은 "시그널은 중국에서 금지되지 않았다"며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정책 때문에 실제 다운로드 수를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가 사용금지령을 내리기 몇 시간 전부터 중국 내에서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담당 연구원인 야퀴 왕은 "오랫동안 시그널을 이용해 중국 내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해왔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차단하기 위해 나설 수 있는데 이는 미·중이 양국 국민들의 직접 의사소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시그널 인기가 높아지면 왓츠앱과 텔레그램처럼 중국 당국이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