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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트로브라스 뇌물수수 브라질 정치인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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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트로브라스 뇌물수수 브라질 정치인 실형 선고

브라질 에두아르도 쿠냐, 약 2400만 원 뇌물 받은 혐의

브라질 정치인 에두아르도 쿠냐(Eduardo Cunha)가 뇌물을 수수한 브라혐의로 체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정치인 에두아르도 쿠냐(Eduardo Cunha)가 뇌물을 수수한 브라혐의로 체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브라질 정치인 에두아르도 쿠냐(Eduardo Cunha)가 브라질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150만 루피(약 2400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속에서 현지 내부고발자 고발로 징역이 결정돼 뇌물 수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시추선사 프라이드와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거래 중개수수료 중 일부가 브라질로 흘러드러가 이를 쿠냐가 뇌물로 수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외신은 당시 삼성중공업 계약을 담당했던 로비스트 줄리오 카마고(Julio Camargo)와 페트로브라스 경영진 네스터 세르베로(Nestor Ceveró)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했다.

브라질 파라나주(州) 판사 루이스 안토니오 보나(Luiz Antônio Bona)는 쿠냐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15년 1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쿠냐가 두 업체 담당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미국 법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프라이드와의 드릴십 건조계약 중개인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은 중개수수료 일부를 페트로브라스 인사에게 부정하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당시 중개수수료 일부가 쿠냐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 법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쿠냐는 교회를 통해 기부금을 받는 것처럼 위장해 뇌물을 받았다.
판사는 “쿠냐가 최소 150만 루피를 지급 받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받은 신뢰를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쿠냐 정치인이 체포되는 데는 내부 고발자 증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쿠냐 변호사는 “명백한 증거가 없었는데 내부 고발자로 이런 구형이 내려졌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과거 페트로브라스와의 갈등에 대해 “미 법무부는 삼성중공업의 성실한 협조를 참작해 관련 건에 대해 기소유예를 결정했고 3년 유예기간 내 합의가 준수되면 기소 없이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중개수수료 가운데 일부가 브라질 정치인에게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까지 상세히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