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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삼성, 포르투갈서 ‘독주’ 채비?…스마트폰 이어 태블릿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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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삼성, 포르투갈서 ‘독주’ 채비?…스마트폰 이어 태블릿 판매 호조

코로나19 여파에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현지 점유율 증가세…태블릿 판매 25% 급증

호세 코레아(José Correia)삼성 이베리아 모바일 마케팅 이사[사진 출처=dinheiro vivo]이미지 확대보기
호세 코레아(José Correia)삼성 이베리아 모바일 마케팅 이사[사진 출처=dinheiro vivo]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포르투갈에서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강화에 힘입어 태블릿 시장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현지 매체인 딘헤이로 비보(dinheiro vivo)는 삼성전자 포르투갈 법인인 호세 코레아(José Correia)이베리아 모바일 마케팅 인사와의 온라인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코레아 이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올 상반기 판매가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과 4월 매출의 80%도 되지 않는 나날을 보냈다”면서 “6월과 7월부터 다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포르투갈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31.8%로, 미국의 제재조치로 현지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제조사인 TCL이 수혜를 얻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가 구글과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스(Android) OS(운영체제)를 포함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등을 탑재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대신 지난해 독자OS인 ‘훙멍’ 출시해 중국 내수는 방어할 수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레아 이사는 “우리는 화웨이로 많은 고객을 확보한 객관적 데이터가 있다”면서 “삼성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제재가 없어 마이그레이션(사용자의 OS이동)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과 비대면 업무 확대로 삼성의 태블릿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코레아 이사는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학교 및 원격 근무를 위해 PC 대신 다른 유형의 화면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삼성의 태블릿 판매가 25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데리아는 최근 학생들의 태블릿을 이용한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포르투갈 마데리아 지방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매체는 삼성의 ‘S펜’이 적용된 ‘갤럭시탭 S6 라이트’ 출시가 삼성 태블릿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노트 필기 기능이 향상된 ‘S6 라이트’는 빠른 반응속도와 무선 인터넷, 무게를 낮추는 등 편의성과 휴대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356유로(한화 약 49만 원)수준이다. 이와함께 현지에서 삼성 노트북의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 제품 수요 증가는 코로나19 과정에서 삼성의 온라인 스토어의 역할이 컸다. 코레아 이사는 “지난해 12월 삼성 포르투갈 자체 온라인 스토어의 론칭을 통해 많은 것으로 배울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속에서 (판매에)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