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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해보험 18일 예비입찰…신한금융·카카오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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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해보험 18일 예비입찰…신한금융·카카오 뛰어들까

악사손해보험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악사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악사손해보험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악사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그룹은 한국 악사손보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오는 18일 예비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력 인수후보자로 KB금융지주와 리딩뱅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 873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KB금융(9818억 원)에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겼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를 계기로 총자산이 591조 원으로 불어나 신한금융(578조 원)과 12조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신한금융이 인수후보자로 꼽히는 이유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손보사가 없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에 나설 수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 인수전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자로는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가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아직까지 디지털 손보사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등을 놓고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악사손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어 악사손보를 인수했을 때 자동차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말 원수보험료 기준 악사손보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은 84.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악사손보는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로 출범한 온라인 전업 손보사다. 2001년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악사그룹이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교보악사자동차보험이 됐다가 2009년 현재의 사명으로 재출범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 92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임직원 수는 1800명이 넘는다. 보험사 시장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기준에 따라 2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악사손보의 매각 배경에는 최근 두드러진 실적 악화가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385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4월에는 5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는 주력사업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94.8%로 적정손해율(78~80%)를 크게 웃돌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