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해외 부문 매출액은 2018년 658억 6600만 달러에서 747억 2300만 달러로 13.4% 증가했다. 그러나 16억 9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2018년에는 21억 4000만 달러, 2017년에는 30억 6000만 달러의 손실이었다.
아마존은 미국 이외의 시장 중 유럽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중국 등 상당수 신흥국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9년 유럽 온라인 매출액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 최대의 온라인 소매 사업자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최대 커머스 사이트다. 유럽의 아마존 사이트에는 매월 2억 9000만 명이 모인다.
아마존은 일본에서도 커머스의 리더로 2019년 일본 온라인 매출의 22.9%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토착 전자상거래 대기업 라쿠텐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는 2대 커머스 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아마존이 해외 온라인 소매업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제한돼 있다. 이미, GDP(국내총생산) 톱 20개국 중 14개국에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에서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진출하지 못한 나라 중 시장이 큰 곳은 아마존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그룹과 월마트 파트너 징둥닷컴(JD닷컴) 등으로 인해 사실상 진입할 수 없다. 아마존도 중국은 포기한 상태다. 러시아도 국가주의자이자 신흥 재벌이 지배, 아마존과 같은 외국계 기업의 진출은 쉽지않다. 게다가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도 쿠팡의 아성이 높아 아마존이 진출하기 어렵고 인도네시아에는 알리바바 산하의 라자다가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을 지배하고 있다. 아마존이 아시아에서 알리바바와 정면승부를 걸어도 승산이 높지 않다.
아마존은 더불어 큰 성공을 거둔 '아마존 프라임'을 기반으로 B2B를 위한 '아마존 비즈니스 프라임'을 출범시켰다. 일반 소비자용과 같이 비즈니스 프라임에서는 무료 배송뿐만 아니라 구매자용 소비 분석 툴, 판매자용 컨설팅 서비스 등 보다 비즈니스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아마존이 성공을 거둔 아마존 프라임은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캐나다 5개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아마존은 이를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아마존이 사업을 전개하는 모든 나라에서 특징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시작된 아마존 비즈니스는 이미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 비즈니스가 이미 미국에서 급속히 성공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B2B 거래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며 아마존의 다음 시장도 여기에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