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 미국 언론은 앞서 아시안아메리칸뉴스(AsAmNews)에 보도된 종합금융회사 푸르덴셜 직원의 경질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사건의 내용은 이랬다. 앞서 12일 한국계인 소피아 장(Sophia Chang)과 로빈 장 자매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해변에 소재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식다 도중 백인 남성이 접근해 “우한으로 돌아가라”고 비아냥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폐렴’으로 부르는 일부 미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듯, 이 남성은 엉뚱하게 한국계 여성들에게 적대감을 드러냈다.
소피아 장 자매는 영어로 항의했지만, 남성은 신경 쓰지 않고 “나는 중국어를 모른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다시 모욕했다.
소피아 장 자매는 음식점 매니저에게 자신들이 당한 모욕 상황을 설명했지만, 음식점 매니저는 오히려 모욕한 백인 남성의 테이블로 다가가 친근하게 포옹했다.
식당 측은 그러면서 자매에게 무료 애피타이저만 제공하고,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는 “인종차별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모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길 바란다”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이기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호소에 일반시민들이 들썩였다.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인종 차별을 한 가해 남성은 푸르덴셜의 재정 고문 제임스 힐브란트(James Hilbrant)로 파악됐다.
사건을 파악한 푸르덴셜은 직원을 해고했다. 푸르덴셜은 “인종차별에 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한다”며 “그런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해 남성은 향후 소송이 진행된다면 거액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
단시일 내에 가해 남성이 지목되고, 경질되는 과정엔 피해자 소피아 장의 적극적인 설명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소피아 장은 한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유튜버이다. 패션과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그의 구독자는 85명이 넘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