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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반독점 규제에 반발…호주에서 뉴스 앱 '쇼케이스' 출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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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반독점 규제에 반발…호주에서 뉴스 앱 '쇼케이스' 출시 연기

구글은 호주에서 반독점 규제에 반발해 뉴스 앱 '쇼케이스'의 출시를 연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은 호주에서 반독점 규제에 반발해 뉴스 앱 '쇼케이스'의 출시를 연기했다. 사진=로이터
구글이 호주에서 새로운 뉴스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뉴스 쇼케이스' 출시를 연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독일과 브라질에서 쇼케이스 앱을 이날부터 출시하고 이후 다른 나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구글은 쇼케이스 출시를 위해 향후 3년간 각국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으로 10억 달러(약 1조1690억 원)를 지불하게 된다.
구글은 규제상의 복잡성을 이유로 호주 뉴스 쇼케이스의 출시를 연기했는데 호주가 구글의 쇼케이스 발표 후 콘텐츠 업계 전반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에서 뉴스가 공개될 예정이었던 호주 지역 신문사 5곳과 계약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구글 호주 및 뉴질랜드의 멜 실바는 로이터에 "뉴스 미디어 협상 코드가 파트너십과 제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 프로젝트를 일단 보류하게 됐다"며 "우려는 크지만 곧 호주에서 쇼케이스를 출시할 수있도록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컨버세이션의 편집자 미샤 케첼(Misha Ketchell)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이 일시 중지된 것은 유감이지만, 규제 기관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는 ACCC가 수행한 작업이 구글이 호주 언론사와 거래를 하게 된 동기를 애초에 상당 부분 제공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케첼은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구글과 끝까지 대화를 나눴으며 구글은 훨씬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달 빅테크 콘텐츠 로열티에 대한 최종 정책 권고를 할 예정인 로드 심스 ACCC 회장은 "대형 플랫폼이 제공하는 자발적인 상업적 준비"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심스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러한 제안의 시점은 호주와 해외에서 정부의 정밀 조사가 강화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은 3년 동안 전세계 언론사에 10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일부 업계 단체들은 구글이 로열티 지불 조건에 대해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호주, 독일, 브라질에서 콘텐츠 거래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구글 및 소셜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중재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호주 웹페이지에서 모든 뉴스 아이템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구글은 ACCC의 이러한 입장이 자사의 주력 검색엔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