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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인사이트] 테슬라 주가 뛰면 같이 달릴 리튬주식 4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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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인사이트] 테슬라 주가 뛰면 같이 달릴 리튬주식 4종목

테슬라 배터리 확보 혈안… M&A부터 리튬 채굴까지 할수 있는 것 다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안정적 배터리 확보에 혈안이 됐다. 배터리 자체 생산을 강화, 전기차 시장을 확실히 잡겠다는 일론 머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심모원려(深謀遠慮·깊이 고려하는 사고와 멀리까지 내다보는 생각)일 것이다.

테슬라는 3일 독일 배터리 조립 업체 ATW 오토메이션을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ATW는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조립·공급하는 업체로, 캐나다를 본사에 둔 ATS의 자회사다.
최근엔 LG화학에서 분사할 배터리 전담법인 LG에너지솔루션에 지분 10%를 투자하겠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머스크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채굴권을 확보했다면서 채굴허가를 받은 면적이 1만 에이커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리튬 채굴은 진흙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어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머스크가 지난달 22일 배터리 데이에서 "앞으로 7년 내 전 세계 전기차의 연간 생산량이 3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테슬라는 아마도 2030년 이전에 연간 생산량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어마어마한 리튬이 필요하다는 얘기와 다름없다. 현재 세계는 연간 약 40만 톤의 리튬을 채굴하여 2백만에서 3백만 개의 전기 자동용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머스크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숫자가 10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 이 같은 수치는 아예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칠레 리튬 채굴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칠레 리튬 채굴현장. 사진=연합뉴스

■ 피드몬트리튬, 테슬라와 계약 주가 급등

상황이 이렇다보니 머스크는 리튬채굴업체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다. 그 첫 번째 타깃이

호주 리튬생산기업 피드몬트리튬(Piedmont Lithium·호주거래소: PLL)이다.

테슬라는 이 회사와 고순도 리튬광석을 5년간 장기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2022년이나 2023년 7월부터 공급이 시작되는 이번 계약으로 피드몬트리튬 주가는 지난달 28일 시드니 거래소에서 80% 이상 폭등했다.

피드몬트리튬은 성명에서 "이번 계약은 미국내 리튬공급망 형성의 시초이며 향후 수출에 대한 협의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드몬트리튬의 이런 언급은 리튬 수출이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업체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앨버말, 세계 최대 업체로 리튬시장 선도


경제전문 매체 배런스는 피드몬트 외에도 미국의 앨버말(Albemarle·뉴욕증권거래소:ALB)와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뉴욕증권거래소 : SQM) 및 리벤트(Livent·뉴욕증권거래소 : LTHM)는 다가오는 전기차 붐의 잠재적 승자 중 하나로 꼽았다.

앨버말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로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매출의 37%가량이 리튬 부문에서 나온다.

앨버말의 지난해 매출액은 36억달러(약 4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6억7000만달러(약 7900억원)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36%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QM, 소금물에서 리튬 추출… 비료도 생산


SQM은 세계 제2의 리튬 공급업체로 남미를 벗어나 호주에도 진출했다.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SQM 은 농산물시장을 위한 비료도 만든다. 향후 3년 동안 18억 달러를 기준으로 연간 매출을 18% 증가시켜 주당 약 1.70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2.5달러1에 거래된 SQM 주식은 2023년 예상 수익의 약 19배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은 2020년에 약 22% 상승이 예상된다.

■리벤트, LG화학에 리튬 공급업체로 알려져


미국의 리튬 생산업체인 리벤트(Livent·뉴욕증권거래소 : LTHM)는 LG화학에 리튬을 공급하는 업체도 낯익은 곳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들 업체 중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리튬을 추출하는 리벤트가 가장 유망해 보인다.

월스트리트는 이 회사가 2억8400만 달러를 기준으로 2020년에서 2023년 사이에 연간 평균 약 15%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당 순이익은 2020년 6센트에서 2023년 34센트(연평균 78%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는 약 9달러로 2023년 수익 수치의 2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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