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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나훈아 스페셜' 결국 재방송이었지만...나훈아는 '스페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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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나훈아 스페셜' 결국 재방송이었지만...나훈아는 '스페셜'했다

3일 스페셜 방송 대부분 본방송 그대로...미공개 장면 등 기대 시청자는 실망
못본 팬들에겐 감동의 시간...시청률 19%로 높게 나와 '가황' 진면모 재확인

3일 밤 KBS 2TV에 방영된 '나훈아 스페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 나훈아의 모습. 사진=KBS 2TV 화면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3일 밤 KBS 2TV에 방영된 '나훈아 스페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 나훈아의 모습. 사진=KBS 2TV 화면 캡처
공연 에피소드를 담은 스페셜이 아니라 사실상 ‘재방송’이었다.

KBS가 3일 밤 10시30분부터 4일 오전 1시까지 2시30분 가량 KBS 2TV로 편성해 방영한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은 KBS측이 당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대부분을 지난달 30일 방송을 탔던 나훈아 노래공연으로 채워졌다.
스페셜 방송에서 KBS는 방송 앞부분과 뒷부분에 공연 전과 후의 나훈아의 모습, 그리고 공연을 기획·제작했던 이훈희 제작2본부장과 인터뷰 장면을 ‘짧게’ 소개했다.

KBS가 본방송 이후 스페셜 편을 예고하면서 나훈아 공연의 막전막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선전과 달리 너무 짧았다.

물론,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와 나훈아 팬들은 다시 본공연에 버금가는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록 재방송이더라도 ‘감동의 스페셜’ 시간이었다.

그러나, 재방송이 없는 대신에 ‘스페셜’ 방영을 통해 본공연 비하인드 스토리, 미공개 영상 등을 공연 전후 나훈아와 출연진의 번외장면을 마치 ‘메이킹 필름’식으로 볼 것이라는 기대감을 잔뜩 가졌던 또다른 시청자와 팬들에겐 다소 ‘실망의 스페셜’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KBS 추석기획 나훈아 공연은 15년만에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가황(歌皇)’의 진면모 확인,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공연방송과 시청률 29% 기록,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사회에 던진 소신발언 파장 등으로 ‘아주 스페셜’한 대박 프로그램이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나훈아 스페셜’ 시청률도 전국 기준 18.7%로 높게 집계됐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