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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80% 이상 무증상 보여... 영국 UCL 연구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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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80% 이상 무증상 보여... 영국 UCL 연구팀 발표

영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86%가 무증상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86%가 무증상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이 무증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8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UCL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여부와 증상 유무를 파악하는 데에 영국 통계청(ONS)의 대규모 인구 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이 조사는 영국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주민 3만 6061명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는 지난 4월 26일부터 6월 27일 사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실험 참가자와 이들의 증상 유무 여부를 구체적으로 조사했다. 전체 참가자 중 115명(0.32%)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성 판정자 중 16명(13.9%)은 증상을 보였으나 99명(86.1%)은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UCL 연구팀은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코로나19 환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검사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임상 역학' 저널에 발표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고열, 지속적인 기침, 후각과 미각의 상실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피로감,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들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린 피터슨 UCL 교수는 이에 대해 "검사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는 코로나19 검사를 유증상자 뿐만 아니라 고위험 환경에서 거주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표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테스트 체제는 유럽에서 성공률이 엇갈렸다. 독일은 광범위한 시험 프로그램과 선로 추적 시스템으로 발병을 억제한다는 찬사를 받아온 반면, 영국은 광범위한 시험을 강화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시험 수요의 급속한 증가와 처리 지연으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다.

영국의 코로나19 추적 앱(Track and Trace app)의 출시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