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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골드만삭스 "바이든 대선승리·코로나 백신 호재로 달러 2018년 저점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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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골드만삭스 "바이든 대선승리·코로나 백신 호재로 달러 2018년 저점까지 하락"

골드만삭스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진전으로 꾸준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진전으로 꾸준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로이터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고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 달러화가 2018년 저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1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등 전략가들은 지난 10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달러는 약세 위험으로 치우쳐 있다. 우리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확률, 즉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백신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달러화지수는 올해들어 3%나 빠진 93포인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대응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전례없는 양적완화가 펼쳐지고 또 제로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영향이다. 지난 2018년에 ICE 달러화지수는 89까지 내려갔는데,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맞다면 달러화지수는 앞으로 4%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통신은 헤지펀드들이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 약세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나간 지가 오래됐고 대선을 불과 3주 앞두고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골드만삭스도 UBS나 인베스코 처럼 달러화 약세 전망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멕시코 페소, 남아프리카 랜드화, 인도 루피로 구성된 변동성 가중 바스켓에 비해 미 달러화를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 또 달러화에 대해 유로, 캐나다 및 호주 달러를 매수할 것을 제안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 없이 중국 국채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위안화를 보유할 것도 추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의 벌어진 격차는 이번 대선에서 승부가 지연될 위험을 줄이며, 단기적으로 백신 개발에 돌파구가 나타날 전망은 위험자산에 대한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화 지수는 2018년 88.25포인트 내외였던 저점에 비해 현재 93.17포인트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