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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환경단체 "미국시민 2억명 이상 PFAS 오염식수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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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환경단체 "미국시민 2억명 이상 PFAS 오염식수에 노출"

PFAS로 인한 미국내 식수 오염 현황. 사진=EWG이미지 확대보기
PFAS로 인한 미국내 식수 오염 현황. 사진=EWG
과불화화합물(PFAS)이 수질 오염의 주범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새롭게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환경단체 EWG 소속 과학자들은 미국화학학회 저널인 ‘환경과학기술회보(ESTL)’에 지난 14일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2억명 이상의 미국인이 PFAS 성분이 1ppt(1조분의 1) 이상 검출된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EWG는 1ppt 이상 PFAS 성분이 검출된 식수는 안전한 수준이 아니라고 간주하고 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미 환경보호청(EPA), 미 지질조사국(USGS), 주정부 등이 미국 전역에서 집계한 방대한 식수 오염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194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PFAS는 고도로 불화된 합성 화화물질로 열에 강하고 제품의 오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름이 안배는 식품 포장, 비 점착성 표면 및 방수, 얼룩 방지 섬유 등 산업 및 소비자 응용분야에 널리는 사용되고 있다.

이 화합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공기와 물을 통해 빠르게 이동해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결국 면역 기능 저하, 암, 선천성 결손 및 생식 문제 등 사람에게도 중요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서다.

이미 유럽환경청(EEA)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 공급되는 식수가 PFAS에 오염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과학담당 EWG 부총재로서 이번 연구조사를 주도한 올가 네이덴코 박사는 “주로 식수를 통해 인간이 PEAS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우리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많은 규모의 미국인이 PFAS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PFAS는 미국내 주요 지역에서 식수로 공급되고 있는 모든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