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조사했더니 적극적인 유권자와 소극적인 유권자가 거의 정확히 반으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다른 사람의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들 가운데 20.5%는 ‘죄책감’에 호소하는 방법을 사용하겠다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해 죄책감을 유발함으로써 투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답이 많았던 방법은 ‘반심리학 또는 역심리학’을 이용해 투표를 하지 말 것을 강요하다시피하는 것으로 10.5%가 이런 방법에 동의했다. 반심리학이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말한다. 음식이나 맛있는 것을 사주면서 꼬득이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6.6%, 용돈을 쥐어주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5%, 데이트를 신청해서라도 투표를 독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4%로 각각 조사됐다.
데이트를 통해서라도 선거 참여를 권유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여성 응답자(33.6%)보다 남성 응답자(66.4%)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먹는 것으로 독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여성(61.3%)이 남성(38.5%)를 크게 압도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과 남성간 접근 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