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사우디 국부펀드, 인도 릴라이언스에 13억달러 투자

인도 최대 재벌기업인 릴라이언스 산업에 사우다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이날 릴라이언스 산업 산하의 소매업 부문인 릴라이언스 리테일 벤처스(RRVL) 지분 2.04%를 약 13억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릴라이언스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석유·통신 산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석유산업에서 벗어나 온라인·소매로 사업 중심을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PIF는 RRVL 투자로 펀드의 인도 경제·소매시장 비중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PIF는 성명에서 "RRVL 투자는 이보다 앞선 릴라이언스 산업 디지털 서비스 부문 자회사인 지오(JIO) 플랫폼스 지분 2.32% 인수의 뒤를 잇는 것"이라면서 PIF가 포트폴리오에서 인도 경제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PIF는 앞서 지난 6월 약 15억달러를 투자해 지오 플랫폼 지분을 매수했다. 지오는 통신 벤처업체 지오 인포콤과 음악, 영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가 소유한 릴라이언스는 소매업 부문 확장을 위해 투자자들과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 이미 지오의 디지털 사업 부문 지분 매각을 통해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200억달러 가까이를 끌어들였다.

RRVL은 약 1만2000여개 점포를 갖고 있으며 식료품부터 전자제품,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판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도 지난달 RRVL에 8억4345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