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국제유가 거품 폭발, 테슬라 CEO 머스크 코로나 확진+화이자 모더나 백신 실망

공유
4

뉴욕증시· 국제유가 거품 폭발, 테슬라 CEO 머스크 코로나 확진+화이자 모더나 백신 실망

코로나 확진 설이 돌고 있는 테슬라 CEO 머스크, 머스크 코로나 확진으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확진 설이 돌고 있는 테슬라 CEO 머스크, 머스크 코로나 확진으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의 전기차 대장주 테슬러의 일런 머스크도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CEO 일런 머스크의 코로나 확진은 최근 백신 거품론에 빠져있던 뉴욕증시를 뒤흔들 수 있는 돌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팔로워가 4000만명에 이르는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몸이 아프고 머리가 멍하며 기복이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검사를 같은 진단키트로 같은 의료진에게 네 번 받았는데 양성·음성 판정을 똑같이 각각 두 번씩 받았다"면서 "정말 믿을 수 없는 가짜(bogus)같다"고 언급해 신속 진단 테스트 신뢰성을 문제 삼아 의료계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동안 머스크 CEO는 코로나19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입장을 보여왔다.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더 민폐"라고 한 바 있고, 캘리포니아 주 소재 프리몬트 공장 가동을 두고 셧다운을 명령한 당국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개발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큰 부작용 없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백신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으나 그 기대가 너무 과장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번주에는 모더나의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주일 정도면 검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의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라면, 내년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백신 희망속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주를 포함해 미국 다수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되고 결국 경제 회복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백신에 대한 기대와 당면한 위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이면서 뉴욕증시는 그야말로 방향성을 찾지 못한채 요동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로는 11월16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11월17일에는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0월 수출입물가도 나온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실적을 공개한다. 11월18일에는 10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엔비디아와 타켓 등의 실적이 나온다. 또 11월1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캔자스 연은 제조업 지수, 10월 기존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메이시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99.64포인트(1.37%) 상승한 29,479.81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14포인트(1.36%) 오른 3,58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70포인트(1.02%) 상승한 11,829.29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4%가량 올랐다. S&P500 지수는 2% 이상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나스닥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2002년 이후 가장 큰 차이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개발 상황이 맞서는 형국이다. 악화한 코로나19 상황과 백신이 곧 나올 것이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덕에 백신이 조만간 나오고, 이로 인해 내년에는 경제 활동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다. 그런가하면 또 미국에서는 지속해서 하루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현재 상황은 악화일로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8.88% 하락한 23.1을 기록했다.
전 세계 증시의 시총은 총 95조4천162억달러(약 10경6천390조원)로 10월말보다 9.2%나 증가했다. 그런만큼 거품 대붕괴의 위험도 그만큼 높다. 화이자 발표가 나온 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1,600포인트 이상 오른 29,933.83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 주요국의 주가지수는 4∼7% 뛰었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3.61%)가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1.82%)와 LG화학[051910](1.88%), 현대차[005380](2.01%), 카카오(2.24%)도 상승했다. 삼성SDI[006400](-2.72%)와 LG생활건강[051900](-1.93%), 셀트리온[068270](-0.68%)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0.94포인트(0.11%) 하락한 839.14에 마쳤다. 알테오젠[196170](1.45%)와 제넥신(3.77%)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53%)와 씨젠[096530](-0.31%), 카카오게임즈[293490](-1.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15.6원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전기차 업체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을 3109만달러(한화 약 346억원) 어치 순매수해 화이자(3천629만달러)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3천106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니오(1천245만달러)·비야디(1천74만달러)·리오토(675만달러) 등도 순매수했다.

10월부터 테슬라(-4.78%)가 주춤한 사이 샤오펑(109.2%), 니오(110.0%), 리오토(79.4%) 등 중국 전기차업체의 주가는 2배 내외로 뛰어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