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LG전자 베트남 법인과 한-베 산업기술대학((Vietnam Korea Universit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이 13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도시 다낭(Da Nang)에서 인재 채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한-베 산업기술대학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이 1000만 달러(약111억 원)를 지원해 2007년 설립한 정보기술(IT) 종합대학교다.
로이터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LG전자는 베트남 고급두뇌를 채용해 현지 고용 창출을 늘리고 베트남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한-베 산업기술대 졸업생을 인턴십 프로그램에 투입한 후 자질이 입증되면 LG전자 정식직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을 6억5500만 명 동남아시아 진출 R&D거점으로 활용
LG전자가 베트남에 이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데에는 베트남이 인구 6억5500만명에 달하는 거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베트남의 지리적 잇점을 활용해 동남아 지역에서 전장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다낭시(市)를 LG전자의 정보기술(IT) 연구개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차량 부품 전문 R&D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이밖에 LG전자는 2014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LG 하이퐁 캠퍼스'를 세워 이곳을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생산을 총망라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