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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튀! 기업문화 ⑦ 롯데그룹] 'DT 인재' 육성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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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튀! 기업문화 ⑦ 롯데그룹] 'DT 인재' 육성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9월 DT 부문 신입사원 채용과 10월 '온라인 해커톤' 개최에 이어 마련한 방안
인재 양성 과정은 크게 'DT 인재 자격인증제'와 'DT 인재 스킬업 과정' 두 축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이 롯데인재개발원이 운영하는 'DT 인재 자격인증제'의 하나인 '데이터 분석'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이 롯데인재개발원이 운영하는 'DT 인재 자격인증제'의 하나인 '데이터 분석'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 전략을 뒷받침할 내부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선다.

롯데인재개발원은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DT 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12월부터 전문가 양성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전 임직원의 DT‧IT 역량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는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인재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 롯데칠성음료 등에서 DT 부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고, 그룹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DT 직무를 소개하는 등 우수인력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 전문교육기관인 ‘멋쟁이 사자처럼’과 함께 ‘온라인 해커톤’ 대회를 개최해 총 12개 팀에 시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2022년까지 롯데 신입채용 개발 직무 지원 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DT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롯데인재개발원이 발표한 DT인재 육성 방향은 비(非) DT 직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Reskilling,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DT 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Upskilling; 숙련도 향상)’의 두 개 축으로 설계됐다.

영업‧생산‧마케팅‧경영관리 등 DT와 관련이 없거나 적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 과정은 ‘DT 인재 자격인증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DT 인재 자격인증제는 약 1년간의 온·오프라인 학습 과정을 수료한 뒤 평가로 최종 실무 역량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 직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W Engineering) ▲AI 엔지니어링(AI Engineering) ▲데이터 분석(Data Science) 등 총 3개 직무다.

이 중 데이터 분석 과정은 참여자를 선발해 지난 5월부터 웨비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AI 엔지니어링 과정은 11월 중순 현재 희망 인원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시작을 앞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AI 엔지니어링 과정은 총 3단계의 학습 과정으로 짜였다. 여기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IT와 DT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학습부터 프로그래밍 언어, 응용 소프트웨어 구현, 인공지능 개론, 자연어 처리 기술 등 DT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습득한다.

과정 학습 후 인증 평가에 최종 합격한 사람은 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향후 개인의 희망과 회사의 여건에 따라 커리어 개발과 직무 전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롯데그룹 측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에 모집을 완료한 2개 직무(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AI 엔지니어링) 지원자는 총 500여 명이다. 앞서 데이터 분석 과정을 수강한 700여 명을 포함해 총 1200여 명의 직원이 DT 인재 인증제에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DT 인재 자격인증제의 대상 직무를 확대해 DT 인재의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DT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직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업스킬링의 핵심은 ‘DT 인재 스킬업 과정’이다. 대상 직무는 DT 자격 인증제 3개 직무 외 DT 전략기획, UX, UI가 포함된 총 6개 직무로, 더 높은 레벨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여 직원들은 직무별 수준 진단에 근거해 개인별 역량 레벨(마스터리, 프로페셔널, 어드밴스드, 베이직, 엔트리)을 부여받고 레벨별 학습 경로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이행한다. DT 인재 스킬업 과정은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진행될 계획이다.

리스킬링, 업스킬링으로 육성된 DT 인재들은 롯데그룹의 제조-물류-유통에 이르는 비즈니스 밸류 체인에 DT 기술을 접목해 서로 연결하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은 “DT 기반의 사업전환은 롯데그룹 임직원의 DT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임직원의 DT‧IT 역량을 증진해 그룹 전체의 사업전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는 임직원에게 DT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DT 인재육성 과정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