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이 아직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승인하기 전이지만 화이자가 당국의 승인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유통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화이자는 백신 보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WSJ의 보도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백신 유통에 관한 정보를 담은 서한을 입수해 이루어졌다.
서한에 포함된 핵심 내용 중 하나는 유나이티드가 일반적으로 허락되는 것보다 더 많은 드라이아이스를 비행기에 싣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FAA는 유나이티드가 비행 당 보통 드라이아이스 양의 5배를 실어 나르도록 승인했다. 1만5000 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는 화이자가 개발한 상자, 즉 여행 가방만한 크기로 포장되어 백신을 차갑게 유지할 것이다.
유나이티드 외에 다른 항공사도 준비를 진행 중이다. FAA는 마이애미에서 남미까지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의 시험 비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 시험비행은 화이자 백신 포장의 효능을 시험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12월로 접어들면 페덱스나 UPS 등 다른 배송회사들이 백신 유통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10일 FDA는 미국에서 긴급 백신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화이자의 신청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모더나도 12월 초 연방기관에 비슷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12월 중순에 백신 1개 이상 출시 승인이 날 수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