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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환경 생각 '착한 두부' 만든다… 한국 식품기업 최초 '탄소발자국'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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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환경 생각 '착한 두부' 만든다… 한국 식품기업 최초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서비스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총 탄소 배출량 줄이기 앞장…미국 두부 시장서 전년 대비 약 50% 성장도

글로벌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풀무원 국산콩두부 제품.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풀무원 국산콩두부 제품.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국산콩두부'로 한국 식품기업 최초로 영국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으며 글로벌 두부 기업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풀무원은 자사 국산콩두부 10종이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기관이다. 전 세계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탄소·물·폐기물 등의 '환경발자국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 전 단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총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탄소발자국은 환경성적표지 환경영향 범주 중 하나로 제품·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표시한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서비스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제품임을 정부가 인증하는 것이다.

모건 존스 카본 트러스트 인증원장은 "풀무원이 한국 식품기업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풀무원의 헌신과 정확한 제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풀무원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풀무원은 해외 두부사업 성장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용인 국산콩두부 10종에 이어 내년에는 수출하는 두부 제품까지 탄소발자국 인증을 확대하고, 2022년에는 카본 트러스트의 ‘저탄소 인증’ 획득을 목표로 두부 제품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실제 풀무원은 올해 미국에만 약 1000만 모 이상의 두부 수출을 확정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의 두부사업은 매년 두 자리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닐슨에 의하면 미국 두부 시장도 전년 대비 올해 약 50% 성장했다.

풀무원의 이러한 환경경영 성과는 '친환경'을 전사 핵심 사업전략으로 삼고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다. 제품 제조 전 단계와 폐기 단계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3R(Reduce, Recycle, Remove) 원칙'을 적용해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도입, 화학물질이 남지 않는 수성잉크 사용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제품 제조 단계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했다. 풀무원은 두부공장, 김치공장, 물류센터 등 전국 9개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집열 설비를 구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생산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 공장의 생산 부산물인 ‘비지’를 순환자원 인정을 받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선순환을 하고 있다.

홍은기 풀무원 ESH(Environmental, Health & Safety) 담당은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기업 풀무원은 안전하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구환경까지 고려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2년까지 풀무원의 모든 제품에 재활용 우수 포장재를 적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35%, 에너지 사용량 24%, 물 사용량 50%, 폐기물 배출량 60%를 감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