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화재는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 투자사들과의 지분 제휴를 통해 자사 중국법인을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공동경영 형태로 운영되며, 내년 초 중국 감독당국에 주주 변경·증자 등에 대한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위싱과학기술회사는 환경보호기술분야 기업이며,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는 출판 기획·유통 등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995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한 이래 2005년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삼성화재는 중국법인을 합작 보험사로 전환해 텐센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성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에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투자,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즈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2018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52조 원이다.
지난 10월에는 캐노피우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 원)를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캐노피우스는 로이즈시장에서 4위 수준의 회사로 삼성화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석 확대 등을 통해 선진 보험시장의 경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무 사장은 포튜나탑코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 참여를 통해 선진 회사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이른 시간 내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