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는 첫 번째로 지난달 28일 뱃머리를 절단해 바지선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선창 내부에 있는 부서지고 찌그러진 승용차와 트럭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다. 이들 차량들은 선체 절단과정에서 함께 절단된 것도 있다. 전복돼 있는 골든레이호 주변에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벽인 환경보호벽(EPB)가 설치됐다.
이날 절단된 뱃머리 부분의 무게는 무려 6000t 이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자체 무게에다 인양 과정에서 들어가는 퇴적물의 무게를 합친 것이다. 기중기 VB-10000이 바지선 '줄리비(JULIE B)로 옮겼고 이 바지선이 다시 이스트 리버(Esst River)로 싣고 갔다. 선체 뱃머리 부분을 떠받칠 지지대 등을 갖춘 V-10000은 지난 10월 말 도착해 대기했다.
해안경비대는 절단된 선체를 최종으로는 루이지애나에 있는 재활용 야적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지캡틴은 전했다.
전복된 골든레이호의 선체 해제 작업은 당초 지난 3월쯤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허리케인 등으로 거듭 연기됐다.
인근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선체 절단과 인양 작업 중 선체 내부에 있는 기름과 윤활유, 가연성 유체 등의 유출과 잔해 확산에 따른 해변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