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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좌초 골든레이호 절단된 뱃머리 바지선으로 옮겨...처참한 내부 모습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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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좌초 골든레이호 절단된 뱃머리 바지선으로 옮겨...처참한 내부 모습 드러나

차량 4200여대를 싣고 가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 세인트 시몬스 사운드에서 전복된 현대모비스 소속 로로(Ro-Ro)선(화물차로 하역하는 방식의 선박) 골든 레이호 일부가 마침내 물위로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각조각 나서 바지선에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절단돼 인양된 골든레이호 뱃머리 내부의 처참한 모습. 스용차와 트럭들이 찌그러진채 있다. 사진=지캡틴이미지 확대보기
절단돼 인양된 골든레이호 뱃머리 내부의 처참한 모습. 스용차와 트럭들이 찌그러진채 있다. 사진=지캡틴

2일 해운 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에 따르면, 골든 레이호의 선체 절단 작업이 지난 주말부터 시작돼 두 번째 선체 절단이 진행되고 있다.미국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8개 부분으로 절단해 해체할 예정이다. 일정대로 절단이 진행되면 약 8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는 첫 번째로 지난달 28일 뱃머리를 절단해 바지선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선창 내부에 있는 부서지고 찌그러진 승용차와 트럭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다. 이들 차량들은 선체 절단과정에서 함께 절단된 것도 있다. 전복돼 있는 골든레이호 주변에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벽인 환경보호벽(EPB)가 설치됐다.

골든레이호의 뱃머리 부분이 절단돼 인양돼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지캡틴이미지 확대보기
골든레이호의 뱃머리 부분이 절단돼 인양돼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지캡틴

이날 절단된 뱃머리 부분의 무게는 무려 6000t 이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자체 무게에다 인양 과정에서 들어가는 퇴적물의 무게를 합친 것이다. 기중기 VB-10000이 바지선 '줄리비(JULIE B)로 옮겼고 이 바지선이 다시 이스트 리버(Esst River)로 싣고 갔다. 선체 뱃머리 부분을 떠받칠 지지대 등을 갖춘 V-10000은 지난 10월 말 도착해 대기했다.

해안경비대는 절단된 선체를 최종으로는 루이지애나에 있는 재활용 야적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지캡틴은 전했다.

전복된 골든레이호의 선체 해제 작업은 당초 지난 3월쯤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허리케인 등으로 거듭 연기됐다.

인근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선체 절단과 인양 작업 중 선체 내부에 있는 기름과 윤활유, 가연성 유체 등의 유출과 잔해 확산에 따른 해변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