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을 시작으로 오는 16일 TV·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소비자가전(CE) 부문, 17일 반도체(DS) 부문과 전사(재무·인사 등) 등 부문별 전략회의를 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결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화상회의를 활용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사업 부문별 수장인 김기남 DS 부문 부회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 고동진 IM 부문 사장이 주도한다.
가장 먼저 전략회의를 갖는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특히 미국의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제재 상황에서 갤럭시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등에 대한 공략 방안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LG전자가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도 관련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트 부문에서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8K 해상도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내년 출시 예정인 미니 액정표시장치(LED)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대한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다. '비스포크' 시리즈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와 공급망 확충 방안, 한달 뒤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 진행 상황도 점검한다.
17일 전략회의를 여는 DS 부문은 최근 마이크론, SK하이닉스가 치고 나간 낸드플래시 초고적층 기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28단까지 싱글 스택으로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삼성전자는 투스택 기술로 이론상 256단 적층이 가능하다고 본다. 또 D램 미세공정 전환 전략도 점검한다. 비(非)메모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대형 고객사 유치 등을 다룬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