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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사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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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사업 점검

IT·모바일(IM) 부문 시작으로 사흘간 열어...이재용 부회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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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오늘부터 오는 17일까지 내년도 사업을 점검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한다. 이번 전략회의로 내년 사업 구상과 부문별 업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을 시작으로 오는 16일 TV·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소비자가전(CE) 부문, 17일 반도체(DS) 부문과 전사(재무·인사 등) 등 부문별 전략회의를 한다.
매년 6월과 12월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 정례 회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자리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결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화상회의를 활용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사업 부문별 수장인 김기남 DS 부문 부회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 고동진 IM 부문 사장이 주도한다.

가장 먼저 전략회의를 갖는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특히 미국의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제재 상황에서 갤럭시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등에 대한 공략 방안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LG전자가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도 관련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트 부문에서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8K 해상도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내년 출시 예정인 미니 액정표시장치(LED)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대한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다. '비스포크' 시리즈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와 공급망 확충 방안, 한달 뒤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 진행 상황도 점검한다.

17일 전략회의를 여는 DS 부문은 최근 마이크론, SK하이닉스가 치고 나간 낸드플래시 초고적층 기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28단까지 싱글 스택으로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삼성전자는 투스택 기술로 이론상 256단 적층이 가능하다고 본다. 또 D램 미세공정 전환 전략도 점검한다. 비(非)메모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대형 고객사 유치 등을 다룬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가하지 않는다. 각 사업 부문별로 각 부문장과 임원진 간 활발한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자난해에는 이 부회장이 각 부문 전략회의가 끝난 직후 사장단을 불러 오찬을 겸한 회의를 하기도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