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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中 전기차업체들, 2021년 중국 대륙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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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中 전기차업체들, 2021년 중국 대륙서 대격돌

테슬라 “중국 시장 잡아야 진짜 1위”…中 토종 전기차업계 “테슬라에 안방 내줄 수 없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사진=로이터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토종 전기차업체들이 내년 중국 시장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대격돌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올초 대비 무려 700% 급등시킨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거는 대표적인 기대 가운데 하나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잡으라는 것이며, 그래야 테슬라가 진정한 세계 1위 전기차업체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그래야 자신들의 투자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것.
이같은 기대에 부응해 테슬라도 상하이에 있는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을 증설해왔다. 지난해 12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을 중국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 3월 미국에서 발표한 중형 SUV 전기차 '모델Y'의 중국향 모델도 기가팩토리3에서 양산하고 있다.

테슬라 입장에서 중국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기도 하므로 중국 업체들과 격돌은 언전가 벌어질 일이기도 했다.

테슬라가 현재 중국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주력 차종 모델3를 기준으로 볼 경우 마진율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판매하는 동종 모델보다 높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가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2022년께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에도 중국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의 기대대로 테슬라의 품에 순순히 안길 수 있을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래된 기업이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전기차 보급을 중국 정부가 국가시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토종업체들이 테슬라의 공략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한판 승부를 펼치기 위해 공동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로 불리는 ‘니오(웨이라이), 샤오펑, 리샹’이다.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고 갈수록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면서 구매기반을 빠르게 넓혀하고 있는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상하이에 있는 자동차시장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이후 3총사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 업체가 이들을 대상으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와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들의 진검승부가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따라 그 이후 전세계 전기차업계 지형이 달라질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