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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교육분야 최대 투자국은 한국…전체 금액의 5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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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교육분야 최대 투자국은 한국…전체 금액의 5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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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육분야 최대 큰손으로 부상했다. 각 산업분야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베트남 내 대학교에서도 한국어과가 가장 점수가 높은 인기학과로 부상함에 따라 성장성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카페비즈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베트남 교육 분야의 최대 투자국은 한국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 베트남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57%를 차지했다. 동기간 한국의 교육 관련 투자금액은 약 820만 달러로 집계됐다. 15개국 112명의 투자자 중 한국인이 3분에 1을 차지했다. .
비상교육은 베트남 자회사 비상에듀케이션베트남(Visang Education Vietnam)를 통해 340만 달러를 투자했다. 듀러블 뉴텍 JSC(Durable Newtech JSC)도 하노이의 새로운 국제학교인 한국 글로벌학교에 25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자본의 베트남하노이국제대학(International College of Arts)은 하노이의 기반 시설에 선 투자액 420만 달러에 이어 최근 27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폴리(Poly Educational Services Co.)는 호찌민 시 7군에 있는 외국어 센터에 31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최근 95만 달러를 추가했다.

투자액이 커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이러한 인기 비결에는 고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배워 한국기업에 취직하면 다른 전공자들보다 2배 이상 많은 급여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의 평균 노동자 급여는 월 25만~30만 원 수준인데, 한국어과를 졸업하면 기본 70만 원 정도에서 시작이 가능하다. 숙련도에 따라서는 150만 원을 훌쩍 넘어가기도 한다. 특히 최근 몇년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어 가능자 우대성향은 더욱 강해졌다.

그러다보니 초기에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노동자들이 주로 담당하던 자리를 한국어과를 나온 졸업생들이 대체하는 등 인력의 고급화도 진행중이다. 실제 지난 10월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국 60여개 대학이 학과별 고교졸업시험(대입 예비고사) 합격 커트라인을 발표했다.

이중 명문 국립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은 40점 만점(4개 영역 10점 만점)에 35.38점으로, 25개 학과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하노이대학의 어문학과 점수는 영어 34.82점, 중국어 34.63점, 일본어 34.47점 순이다.

한국학과 한국어는 베트남에서 최근 수년간 계속 높은 합격 커트라인을 보여왔다. 올해 입시에서도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 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 국립하노이대학 소속 외국어대학교, 각 지방 사범대학교 등에서도 한국어가 가장 인기있는 학과로 최상위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 다른 대학은 보통 3개영역 30점 만점이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사빌즈(Savills)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지난 10년 동안 거의 50배 가까이 증가한 약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국면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여행을 비롯한 전 산업분야에서 한국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서비스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