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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휘발유 가격 코로나 종식 기대 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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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휘발유 가격 코로나 종식 기대 9개월만에 최고

미국 휘발유 가격이 연말 교통량 증가와 정유사들의 생산 감축 속에 급등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휘발유 가격이 연말 교통량 증가와 정유사들의 생산 감축 속에 급등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휘발유 가격이 연말 교통량 증가와 정유사들의 생산 감축 속에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면서 팬데믹이 종식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들썩이는 국제유가도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는 배경이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미 운전자협회(AAA)를 인용해 이번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2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선언한 지난 3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공개된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은 2억3660만배럴로 12월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을 끌어 올린 배경은 우선 높은 수요다.

팬데믹으로 휘발유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연말을 맞아 러시아워 교통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팬데믹 기간 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에 따르면 12월 들어 차량혼잡지수는 7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2019년 수준을 뛰어 넘은 도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정유사들의 공급이 줄어든 것도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린 배경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휘발유 수요가 저조하면서 정유사들의 2020년 평균 설비 가동률은 80% 밑으로 떨어졌다.

AAA의 재닛 카셀라노 대변인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는 연말 교통량 증가와 연관이 있지만 대부분은 12월 중 국제유가 상승과 정유사들의 공급 감소에 기인한다"면서 정유사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면서 생산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카셀라노는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내년초로 넘어가면서 1분기의 저조한 수요로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