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과 닛케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원더리는 음성드라마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번 매수전에는 애플과 소니도 가세했다. 동영상에 이어 유력콘텐츠가 되고 있는 음성을 둘러싸고 플랫폼 글로벌기업들간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규제당국의 허가 등을 거치면 매수절차가 완료된다.
아마존은 올해 9월에 자사의 음악배급서비스 ‘아마존 뮤직’으로 팟캐스트 배급을 막 시작했을 뿐이다. 원더리의 매수로 제작노하우 등을 가져올 목적이라고 파악된다. 앞으로 아마존은 자사 서비스에 원더리의 콘텐츠를 취급하지만 독점은 하지않고 다른 회사의 서비스에서도 계속 배급할 방침이다.
유료음악배급 서비스시장에서 34%의 전세계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최대기업 스웨덴의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도 팟캐스트를 성정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19년에 미국 앵커(Anchor)와 김렛미디어(Gimlet Media) 등 관련기업을 연이어 매수했으며 올해 11월에는 팟캐스트용의 광고도구 등을 다루는 미국 메가폰을 인수했다.
음악배급 각사가 음성드라마와 토크쇼 등 팟캐스트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음악만으로는 서비스에 차별화를 두는 것이 어렵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출연해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화제를 된 미국 코미디언의 인기 팟캐스트를 독점배급할 권리를 확보하는 등 콘텐츠 울타리치기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도 재택근무중의 ‘일하면서 듣는’ 수요를 장악해 성장을 계속해온 음악배급시장이지만 시장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홍콩 조사회사 카운터 포인트에 따르면 광고수입 감소와 해약을 막기위한 할인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4~6월) 시장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2% 감소한 6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점유율에 목을 매는 각사로서는 서비스에 독자성을 가미한 팟캐스트의 중요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