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주식시장이 시작된 지난 4일 주요 증권사의 MTS 앱과 HTS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MTS 시스템장애에서 자유롭지 않다. 1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HTS와 MTS에서 '간편 인증'을 통한 접속이 지연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한꺼번에 접속량이 많이 몰리며 일부 접속 채널에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접속장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거래시스템 전산장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당시 주관사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모두 일반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 몰리며 MTS가 일시중단됐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전산장애 발생이 더 잦다. 금융감독원의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 전산 장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모두 20건의 HTS•MTS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전산장애가 8건으로 가장 많다.
금융투자업계는 거래시스템 전산장애가 매번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료 거래 수수료 확대로 과감한 전산투자가 쉽지 않은 시장상황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 거래 수수료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서버확충 등 전산투자를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아주 가끔씩 주문이 몰리면 전산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례적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주식시장 상황만을 대비하기 위해 전산투자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