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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화 비트코인 대신 중국인민은행 통제 디지털 화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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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화 비트코인 대신 중국인민은행 통제 디지털 화폐 성공할까?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춘제 연휴 기간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춘제 연휴 기간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베이징에서 150만 달러(약 16억8000만 원) 규모의 디지털 화폐가 이르면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발행될 것이라고 베이징 시측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개발한 디지털 화폐의 3번째 시범 발행이다. 앞서 최근 몇 달간 선전과 쑤저우에서 디지털 화폐가 발행된 바 있다.
베이징 시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는 지원자 중 5만명을 선정해 1인당 200위안(약 30달러)을 디지털 화폐로 발행한다. 선정된 사람들은 디지털 화폐로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 정해진 오프라인 상점이나 징둥닷컴 등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이번 디지털 화폐 사용 기간은 2월 10일부터 17일까지다. 또한 이번 시험은 중국 국적자이거나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에서 거주 자격을 얻은 사람에 한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존 결제앱을 통해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화폐를 개발해 왔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온라인 결제앱은 최근 수 년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대표 지불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 등 유명 가상화폐와는 달리 중국 디지털 화폐는 중국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에 의해 통제된다.

중국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으로 도입하기 위해 대규모 공개 시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전(深圳)에서 1차 공개 시험이, 12월 쑤저우(蘇州)에서 2차 공개 시험이 각각 진행됐다.
올해 초에도 선전시와 인민은행이 시민 10만명에게 추첨을 통해 200위안씩, 총 2000만 위안 어치의 법정 디지털 화폐를 나눠줬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